기대보다 덜한 혁신… ‘소버린 AI’ 가능성에 국내 업계 주목
2025년 8월 8일 공개된 오픈AI의 신형 언어 모델 GPT-5는 기존 모델들을 통합한 최초의 일체형 구조로 출시됐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모델 선택 없이 질문만 입력하면 GPT가 스스로 최적의 방식으로 응답을 구성한다. 특히 무료 이용자에게도 최신 모델을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는 ‘모델 통합’과 ‘응답 조절’ 기능이 핵심이다. GPT-5는 질문 난이도에 따라 사고량과 응답 시간을 조절해, 효율적인 처리를 시도한다. 성능 측면에서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1위를 기록했다. AI 벤치마크 플랫폼 ‘아티피셜애널리시스’에 따르면, GPT-5는 종합 점수 69점으로 기존 1위였던 ‘그록4’(68점)를 앞질렀다.
하지만 이런 수치는 기대했던 “혁신적 도약”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GPT-3에서 GPT-4로 넘어갈 때만큼의 변화가 아니라는 점에서 “기껏해야 GPT-4.2 수준”이라는 혹평도 나왔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 역시 “GPT-5는 AGI(범용인공지능)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직접 인정했다.
GPT-5는 사실 오류를 줄이기 위한 개선에도 집중했다. 오픈AI에 따르면, AI가 확신에 차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이른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이 GPT-4o 대비 최대 80%까지 줄었다.

코딩 분야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많다. GPT-5는 구조적 문제 해결 능력과 코드 생성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국내 대표 한국어 평가인 KMMLU 테스트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다. 수능 문제 풀이 테스트에서는 국어 95점(1등급), 영어 92점(1등급), 수학 82점(2등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기대만큼의 충격은 없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IT 매체 로이터는 GPT-5에 대해 “도약이라기보다는 연장선”이라 평했으며, 하이퍼라이트의 맷 슈머 대표는 “실제 느낌은 GPT-4.2에 가깝다”고 밝혔다.
GPT-5는 현재 오픈AI의 ChatGPT에서 기본 모델로 제공되며, 별도 설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유료 플랜 사용자는 향상된 연산 처리 옵션을 적용해 더 복잡한 질문이나 대규모 코드 분석도 가능하다.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서는 GPT-5의 실제 성능을 체험하며 ‘소버린 AI’ 개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 NC AI 글로벌사업실 김근교 실장은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며 “한국도 충분히 추격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GPT-5는 성능 향상과 통합형 구조로 주목을 받았지만, 기대만큼의 혁신은 아니었다. 특히 AGI로 가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코딩 외 영역에서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독자적 AI 개발, 소버린 AI에 대한 기대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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